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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직장인 리뷰

by mandragoralab 2025.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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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속 좀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좀비 아포칼립스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좀비물이나 시대극을 넘어, 이 작품은 권력과 생존, 리더십, 집단 속 개인의 위치 등 현대 사회와 직장 조직의 구조를 은유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 30대 이상의 직장인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조직 내 생존, 정치, 리더십의 본질을 되짚어볼 수 있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킹덤> 속 세계를 직장인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조직 구조와 겹치는 지점을 탐색해 보겠습니다.

좀비보다 무서운 상사: 조직 내 ‘권력’의 민낯

<킹덤>은 겉으로는 ‘좀비가 창궐한 조선’이라는 강렬한 설정을 기반으로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권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진짜 무서운 존재는 살아 있는 좀비가 아니라, 무능하고 비정한 지배층입니다. 이는 직장 생활에서도 흔히 마주하는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실력 없는 상사, 무책임한 리더, 그리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관리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의 왕은 이미 죽었지만, 그 죽음을 숨긴 채 권력을 유지하려는 조정은 좀비를 탄생시킵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이런 ‘비정상적인 시스템’ 안에서도 묵묵히 일해야 하는 경험을 합니다. 실제로 많은 조직에서 위에서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만, 아래에서는 그 결정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합니다. <킹덤> 속 민심은 바로 이 지점에서 무너집니다.

이처럼 <킹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집착이 어떻게 집단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지를 보여주며, 현대 회사 조직에서의 ‘정치’와 권력의 작동 방식에 대한 은유로 읽힐 수 있습니다. 특히 하급 관리직이나 실무자 입장에서 보면, 윗선의 오판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때의 무기력함과 분노를 공감할 수 있습니다.

주지훈이 연기한 왕세자 이창은 권력의 본질에 눈뜨게 된 인물입니다. 초반에는 무기력하게 보이지만, 사건이 진행될수록 그는 조직의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점점 주체적인 리더로 성장합니다. 이는 조직 내에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타인의 지시에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구성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이창의 여정은 직장 내에서 ‘진짜 리더’가 갖춰야 할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처럼 <킹덤>은 좀비라는 상징적 요소를 통해 권력의 타락, 책임 회피, 시스템의 붕괴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를 직장에 대입해 보면, 유능하지 않은 리더와 폐쇄적인 조직 문화가 어떻게 구성원들의 동기와 생존을 위협하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 직장 속 생존자들의 심리학

드라마 <킹덤>은 단순한 생존 드라마가 아닙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어떻게 위기를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심리적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이는 곧, 현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생존 전략과 닮아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매일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개발해 나가야 하며, <킹덤> 속 인물들은 그 복잡한 심리를 생생하게 대변합니다.

먼저 하급 군관이나 민초들은 현실의 실무자들과 비슷합니다. 이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 속에서도 시스템에 순응하며 살아갑니다. 상황에 대한 명확한 정보 없이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만 따르며, 때로는 조직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현실 직장에서 중간 관리자들이 느끼는 감정과 유사합니다. 위와 아래 사이에서 치이며, 생존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킹덤>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반면, 정보력이 있거나 계략에 능한 인물들은 다른 생존 전략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조학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인물입니다. 그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권력의 중심에 서기 위해 움직이며, 조직을 지배하려는 욕망을 감추지 않습니다. 이는 실제 조직 내 ‘정치력’을 활용해 승진하거나 영향력을 넓히려는 사람들의 행동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모두에게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자기 위치’와 ‘조직의 생태계’를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킹덤> 속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설정한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오래 살아남습니다. 이는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상황과 조직 내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진정한 생존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드라마는 ‘신뢰’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전염병과 정치, 음모가 뒤섞인 위기 속에서, 믿을 수 있는 동료의 존재는 생존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무 역량뿐만 아니라, 서로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관계는 조직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며, 개인에게도 든든한 안전망이 됩니다.

결국 <킹덤>은 위기의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살아남는가를 묻습니다. 그 답은 단순한 힘이나 계략이 아닌, 전략적 사고, 관계 설정, 자기 인식이라는 복합적 요소에 있습니다. 이는 매일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자신의 생존 전략을 점검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진짜 리더십은 무엇인가: 이창과 서비의 태도에서 배우는 것들

직장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입니다. 리더에 따라 조직의 문화와 구성원들의 삶은 극명하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킹덤>은 리더십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단지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아닌, 앞에서 몸으로 행동하고 책임을 지는 리더의 모습은 직장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세자 이창입니다. 그는 왕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시작은 매우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위치였습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서, 그는 점점 리더로서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가 보여주는 리더십의 핵심은 ‘책임’과 ‘희생’입니다. 직접 현장에 나가고, 위험을 감수하며,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는 모습은 진정한 리더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다른 중요한 인물은 의녀 서비입니다. 그녀는 권력이나 지위가 없지만, 행동과 선택으로 조직 안에서 신뢰를 쌓아갑니다. 그녀의 리더십은 ‘돌봄’과 ‘신념’에서 비롯됩니다.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태도는, 조직 내 ‘숨은 리더’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직장 내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팀의 중심을 잡고, 위기 속에서 조직을 지탱하는 존재가 됩니다.

이 드라마는 명확하게 말합니다. 타이틀이 리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선택이 리더를 만든다고. 이는 직장 내에서 ‘중간 관리자’나 ‘팀장’들이 깊이 새겨야 할 부분입니다. 명함에 적힌 직급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태도, 그리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진심입니다.

또한, <킹덤>은 ‘리더의 말 한마디’가 구성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조직이 불안할 때 필요한 것은 확신 있는 결정과 진심 어린 말입니다. 이창이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소통’은, 요즘 직장에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단순히 업무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불안을 읽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 이 드라마는 그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30대 직장인들은 이제 막 리더가 되거나, 리더를 바로 위에 둔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는 ‘내가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 ‘나는 어떤 리더를 따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드라마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행동에 담겨 있습니다.

 

넷플릭스 <킹덤>은 단순한 좀비물이나 액션 사극이 아닙니다. 권력의 구조, 조직 내 생존 전략, 그리고 리더십이라는 주제를 탁월하게 풀어낸 조직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직장이라는 작은 ‘왕국’에서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이 드라마는 진한 통찰과 메시지를 던집니다. 오늘 당신의 상사, 동료, 나 자신의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면, <킹덤>은 그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살아남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묻는 이 드라마를 다시 한번 추천합니다.

🔗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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